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불꽃축제가 끝난 후 여의도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환경미화원의 실제 급여명세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세금과 4개 보험 등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약 540만원이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경미화원 11년 차 급여명세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급여 명세서는 지난 6월 기준으로, 환경미화원 A 씨가 한 달간 받은 총급여는 652만 9930원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기본급 250만 7970원 △가족수당 16만원 △기말수당 130만 3980원 △운전수당 30만원 △공해수당 10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 2000원 등이 급여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각종 수당이 더해졌다. 구체적으로 △시간외근무 19시간 61만 5220원 △휴일 근무 2일 51만 8080원 △야간근무 92시간 99만 2680원이 더해졌다. 총 212만 5980원의 추가 수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몸 갈아서 일한 만큼 버는 것 같다", "요즘 날씨에는 엄청 힘들겠는데", "급여만 보면 많이 받나 싶었는데 야근만 92시간이다", "고된 일은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애초에 새벽에 일찍 출근해서 야간근무로 들어가는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일부 누리꾼들이 "기피 직업에 계신 분들은 많이 드려도 된다"고 하자, 다른 누리꾼들은 "환경미화원은 과거처럼 기피 직업 아니다. 경쟁률 높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5월 충남 금산군이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에서 단 1명을 모집했는데 23명이 지원,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시가 지난 4월 진행한 공무직 채용에서도 환경미화원 직군은 15명 모집 중 307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2022년 환경미화원 1년 차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일주일에 주 6일 근무하며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나간다"며 "군경력을 포함해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000만원은 가볍게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 포인트, 상여급, 성과급, 연차 수당 등이 따로 들어와 삶의 질이 달라졌다"며 "우리 지역구만 해도 환경미화원 대부분이 30~40대이며, 올해는 20대도 두 명 채용될 정도로 젊은 사람들로 채용을 많이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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