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온열질환 119 출동도 87%↑…경남이 가장 많아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전 06:00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119 구급 출동이 크게 늘고 심정지 등 중증 사례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5월 15일~7월 6일) 동안 온열질환 의심환자 이송을 위한 119 구급 출동은 총 727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9건)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6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4명)보다 76% 늘었다. 같은 기간 의료상담은 161건으로 전년(122건) 대비 32% 증가했다.

심정지로 분류된 중증 환자는 총 7명으로 지난해(2명)보다 3.5배 급증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 구급 출동은 경남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91건), 전북(77건), 전남(66건), 충남(63건) 순이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3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고 길어진 무더위에 따라 소방청은 ‘2025년 폭염대응 119 구급활동 대책’을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6월 15일부터 조기 가동했다. 이 대책은 오는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소방청은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1660대의 119 구급차에 얼음조끼, 소금, 전해질 음료, 물 스프레이 등 9종의 폭염 대응 장비를 탑재했다. 또 1만 4310명의 구급대원을 투입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급차 출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전국에 배치된 1429대의 '펌뷸런스(Pumbulance)'가 출동해 온열질환자가 신속하게 초기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의 합성어다.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구급 장비를 갖추고, 간호사·응급구조사·구급교육 수료자 등 구급 자격자가 탑승한 소방펌프차를 뜻한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외에서는 그늘이나 냉방이 가능한 공간에서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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